“지금부터 학교와 마을이, 마을과 학교가 공동체를 이루어 희망을 만들어간다”
전남의 마을교육공동체 안에서 실천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9명의 저자들이 함께 만들었다. 교사, 마을교육활동가, 중간지원조직 센터장, 교육장까지 다양한 이력과 스펙트럼을 지닌 이들이지만 누구보다 마을을 사랑하고, 전남의 아이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며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이론과 용어에 대한 풀이, 다른 지역 및 외국의 사례가 아닌 전남의 특수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마을교육공동체를 가꾸어 온 경험의 기록이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학교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학교로 넘나들며 교사와 학부모, 마을교사가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 이들의 삶이 담백하게 그려진다. 2부에서는 한 걸음 나아가 오랜 시간 교사와 마을교육활동가, 생태환경전문가들이 함께 발로 뛰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우리 지역만의 마을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3부에서는 지역교육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교육주체들을 연결하고 조율하는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자치와 협력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4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안전한 배움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남마을교육공동체의 역사와 나아갈 방향을 교육청의 시선으로 짚어본다.
전남마을교육공동체 대표 활동가들이 미래사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아 한자리에 모였다. “마을의 가치는 학교와 같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마을교육공동체의 패러다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며 전남만의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집필팀 소개>
김정애 前 삼서온마을교육공동체 대표
김현주 우리마을교육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소장
송민영 곡성중앙초등학교 교사
이민희 깨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이수일 고흥마을교육공동체 대표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활동가
조윤순 해봄마을학교 대표
최형구 낙안초등학교 교사
허성균 前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전라남도교육청 혁신교육과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는 전남만의 마을교육공동체”
[2019년 11월 7일]부터 시행되어 온 전라남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는 마을, 교육활동가, 마을교육공동체, 교육협동조합 등의 정의와 실행 등을 담아 발표했다. 전남교육청과 전라남도 시, 군, 구, 학교, 학부모, 교사, 활동가,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교육은 오로지 학교의 책임이 아니라 온마을이 책임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교육 발전의 역할자로서 ‘교육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렇게 힘을 모아 행복한 교육을 꿈꾸고 미래교육을 선도해온 작은 결실이 〈마을의 가치, 학교와 같이〉로 출간하게 되었다.
〈마을의 가치, 학교와 같이〉에 나오는 사례는 지역교육생태계 구축과 마을교육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아이들이 마을과 함께 자라고 배우며 지역주민들과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미래교육에 꼭 필요한 시민의식이기도 하다. 처음 시작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은, 열정은 높았으나 이해는 부족했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학교와 교육청, 마을활동가와 지자체가 왜 마을의 교육력과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있었다. 그러나 전남형 마을교육공동체 정책 수립과 지원체계가 구축되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마을활동가들은 지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학습,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해 학교와 마을이 중심이 되는 연계 교육과정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EBS 미래교육 플러스에 출연한 한 연구사는 “교과서에 적힌 단순한 텍스트를 통한 배움보다 마을이라는 공간에서의 배움은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말한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교육의 주체로 참여시켜 의미를 확장하고 삶의 터전이 배움터로 바뀌는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일 것이다.
이 책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처음으로 준비하거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마을이나 활동가들에게 권하고 싶다. 교육은 학교만의 고유한 영역이라 생각해 마을이나 지역과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은 학교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생각하는 세속적 교육이 아닐 것이다. 미래교육의 기반을 다지며 협력과 자치로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학교를 꿈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